야고·모따·마테우스 골 3-1 ‘홈 2연승’
2부 맞대결 모두 지고, 1부 첫대결 승리

프로축구 K리그1의 흥행카드로 떠오른 수원FC와 FC안양의 ‘미니 지지대더비’에서 안양이 웃었다. 안양은 지난 19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9라운드 홈 경기에서 외국인 삼총사의 활약에 힘입어 수원FC에 3-1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을 추가한 안양(4승5패)은 승점 12를 쌓아 중위권으로 도약했다. 또 지난 7라운드에서 강원FC를 2-0으로 꺾고 역사적인 K리그1 홈 승리를 거둔 뒤 홈 연승행진도 이어갔다.
또 안양은 K리그2였던 2020년 수원FC가 강등됐을 때 3차례 만나 모두 졌지만, 올해 1군 무대에 오른 뒤에는 첫 대결에서 승리했다.
반면 수원FC는 지난 8라운드에서 힘겨운 개막 첫 승을 거두며 터닝포인트를 이뤄냈지만 승점 7(1승4무4패)에 머물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미니 지지대더비’답게 양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지지대더비’는 1번 국도 수원~안양 고개를 지칭하는 것으로, FC서울이 안양LG 시절 수원 삼성과의 더비 매치를 팬들이 지지대더비로 불러 지어졌다. 이후 지지대 더비는 그 의미가 확장됐고 2025년에는 ‘미니 지지대더비’가 시민구단 간의 격돌로 치러져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반전부터 상대를 압박했던 안양은 전반 14분 강지훈의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포문을 연 뒤 22분에 야고가 선제골을 뽑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김정현의 크로스를 골대 정면에서 모따가 헤더로 방향을 바꿔 놓자, 야고가 왼발로 가볍게 차 넣어 골대를 갈랐다.
선제골을 얻어 맞은 수원FC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38분 루안의 중거리 슈팅이 안양 골키퍼 김다솔의 선방에 막히자 싸박이 슬라이딩하며 왼발을 갖다 대 골네트를 흔들었다. 싸박은 3경기 연속 골을 터트렸다.
전반을 1-1로 마친 양팀은 후반 들어서도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하지만 승리는 홈 팬들의 응원을 받은 안양의 몫이었다.
안양은 후반 3분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마테우스가 찬 프리킥이 수비벽에 맞은 뒤 골대 쪽으로 흐르자 모따가 오른발로 결승골을 넣었다. 이어 후반 37분에도 최성범의 스루 패스를 마테우스가 왼발 인사이드로 쐐기골을 터트렸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