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대륙·예수회서 첫 배출

2014년 방한 세월호 유가족 위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4년 8월 시복식 미사가 열리는 광화문 광장 주변을 차량으로 돌며 인사하고 있다. 2014.8.16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4년 8월 시복식 미사가 열리는 광화문 광장 주변을 차량으로 돌며 인사하고 있다. 2014.8.16 /연합뉴스

가톨릭 역사상 가장 진일보한 면모를 보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 선종했다. 향년 88세.

교황청은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 아침 7시 35분에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셨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3년 교황에 오른 프란치스코는 12년간 가톨릭 신자들을 이끌어왔다.

그는 동성애 커플에 대한 가톨릭 사제의 축복을 승인하는 등 소수자를 포용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 2014년에는 한국을 방문해 세월호 유가족을 위로하기도 했다.

프란치스코는 1936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성요셉 신학교에서 공부해 사제서품을 받고 2001년 추기경에 서임됐다.

그는 아메리카 대륙, 예수회 출신의 첫 교황이었다.

약자의 인권을 수호하기 위해 최근까지도 목소리를 내온 프란치스코는 지난 2월 기관지염 증상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은 뒤 위독한 고비를 넘기는 듯했지만 결국 선종했다.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