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부 없이 리그 8위… 오늘 안방 맞대결
개막전 제물 ‘좋은 기억’ 평균득점도 앞서

프로축구 수원FC와의 ‘미니 지지대더비’에서 승리한 FC안양이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를 상대로 구단 최초 연승에 도전한다.
안양은 23일 오후 7시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울산과 하나은행 K리그1 19라운드 홈 경기를 벌인다.
실제 K리그1 12개팀은 9~10경기를 소화한 상태다. 그러나 이번 19라운드는 당초 6월18일에 열려야 하지만, 울산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참가 일정과 겹치면서 앞당겨 라운드를 치르게 됐다.
특히 양팀 선수들은 지난 주말 9라운드를 치른 뒤 나흘 만에 다시 그라운드에 서게 돼 체력 부담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매경기 끝장 승부를 펼쳐 온 안양이 이번 라운드에서도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안양은 무승부 없이 승점 12(4승5패)를 기록하며 리그 순위 8위를 달리고 있다.
게다가 안양은 지난 2월16일 구단 최초로 1부리그 진출 후 가진 개막전에서 울산을 1-0으로 물리치고 역사적인 기록을 세운 만큼 이번에도 분위기가 좋지 않은 울산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안양은 9라운드에서 모따가 1골 1도움을 올리는 등 수원FC를 3-1로 물리치고 4승째를 따냈다.
반면 울산은 강원FC에 1-2로 패해 시즌 4패(4승2무)와 함께 승점 14에 머물며 5위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안양이 이번에 승리할 경우 5위는 물론 4위까지 순위를 치고 올라갈 수도 있다.
객관적인 팀 전력에선 울산이 안양에 앞선다지만, 최근 분위기는 안양이 좋다. 안양은 최근 5경기에서 3승2패를 거둔 반면 울산은 1승1무3패로 부진했다.
특히 안양의 화력은 리그 전체를 따져도 막강한 편이다. 안양은 개막 이후 9경기 동안 무득점 경기가 1차례 밖에 없을 정도로 공격 축구를 표방하고 있다. 실점 경기도 3경기를 기록할 정도로 짜임새 있는 조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양의 평균 득점은 1.22골로 울산(평균 1골)보다 앞선다. 반면 리그 3연패에 빛나는 울산은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이 2골 밖에 되지 않고 3실점 경기도 한 차례 나오는 등 지난해와 비교해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안양은 야고(1골1도움), 모따(4골2도움), 마테우스(2골) 등 외국인 선수 3명이 모두 골 감각이 올라온 상태고, 채현우와 최규현 등 국내 선수도 1골씩을 기록하는 등 공격력도 최고조에 있다.
반면 울산은 허율이 팀내 가장 많은 3골을 넣었고 에릭(2골), 보야니치(1골2도움), 이희균(1골1도움) 등이 골맛을 봤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