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당성용역 병행 행정절차 ‘속도’

이천시가 오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이천시립화장장 위치 및 조감도. /이천시 제공
이천시가 오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이천시립화장장 위치 및 조감도. /이천시 제공

이천시립화장시설(화장장) 건립이 속도를 내고 있다. 전국 최초로 주민제안방식에 의해 결정되는 모범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는 시립화장장은 현재 주민간 갈등을 극복하고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23일 이천시에 따르면 지난 1월16일 호법면 단천리 화장장유치추진위원회의 유치 신청 이후 인근 마을 주민들은 결사반대 현수막를 내걸고 마장면과 호법면 주민설명회에서는 단상을 점거하는 등 격렬하게 반발해 왔다.

그러나 지난 17일 시가 호법면 단천리 산55-1번지 일원 13만3천690㎡ 부지에 시립화장장을 건립한다고 확정 발표(4월18일자 6면 보도)한 후 거리에서 반대 현수막이 사라지면서 오는 2027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적극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화장로 6기 규모로 약 300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행정절차상 현재 2~3개월 이상씩 소요되는 도시계획시설 결정과 타당성 용역을 병행해 기간을 단축시키기로 하는 등 신속하게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최근 시설부지로부터 약 3.7㎞ 떨어진 일부 주민들의 SNS 등을 통한 반대 움직임에 귀를 기울이고 상생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도시계획시설 결정에 이어 투융자 심사, 공유재산 관리계획 및 보상 실시계획설계 이후 착공까지 약 1년의 기간이 소요됨에 따라 빠르게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시민들의 오랜 숙원사업 해결과 시립화장시설 입지 인근 주민 및 환경오염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친환경 시설 설치와 복합문화단지로 조성, 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편 앞서 단천리 화장장유치위는 단천1리 마을주민 77% 동의와 인근 단천2리, 각평리, 표교2리 마을 주민들의 유치 찬성 서명부를 받아 시에 시립화장장 유치 신청서를 지난 1월에 제출했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