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6·CJ)와 강수연(27·아스트라)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케후지클래식(총상금·110만달러) 첫날 나란히 선두권에 나섰다.

한국여자프로골프선수 가운데 해외파와 국내파 대표선수 박세리와 강수연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라스베이거스골프장(파72·6천49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로라 디아스(미국), 카트리오나 매튜(스코틀랜드)가 6언더파 66타로 공동선두로 나선 가운데 박세리와 강수연은 3타차 공동8위에 올라 '코리언 파워'의 선봉에 섰다.

캔디 쿵(대만), 크리스티 커, 에밀리 클라인, 킴 사이키(이상 미국) 등이 5언더파 67타로 공동3위 그룹을 형성했고 켈리 퀴니(미국)가 4언더파 68타로 단독 7위를 달렸다.

디아스(2승), 매튜(1승) 등 공동선두는 박세리가 충분히 따라 잡아 역전이 가능한 상대. 특히 강력한 우승 후보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이븐파 72타에 그치며 중위권으로 밀려난 것이 시즌 두번째 우승을 노리는 박세리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지난 2001년 국내 상금왕 강수연은 보기 2개를 범했지만 버디 5개를 쓸어담아 올 시즌 첫 '톱10' 입상의 발판을 만들었다.

월요예선을 거쳐 어렵게 대회 출전권을 따낸 강지민(23·CJ)도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14위를 달려 올 시즌 처음 선보인 LPGA 투어 대회에서 선전을 예고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