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팀 대기시간 1000분 ‘오픈런 행렬’

인형·비치타월·방석 등 굿즈 선택폭 늘어

24일 서울 성수동 무신사스토어 성수@대림창고에서 열린 ‘K리그X산리오캐릭터즈 팝업스토어’에 마이맬로디 캐릭터가 팬들을 맞이하고 있다. 2025.4.24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
24일 서울 성수동 무신사스토어 성수@대림창고에서 열린 ‘K리그X산리오캐릭터즈 팝업스토어’에 마이맬로디 캐릭터가 팬들을 맞이하고 있다. 2025.4.24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

“FC서울 유니폼을 입은 헬로키티, 수원삼성 한교동(?)”

24일 서울 성수동 무신사스토어 성수@대림창고에서 열린 ‘K리그X산리오캐릭터즈 팝업스토어’에는 형형색색의 산리오 인기 캐릭터가 K리그 팀들의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지난해 성공적으로 런칭한 K리그와 산리오캐릭터즈의 협업이 올해 다시 팬들에게 찾아왔다.

산리오와 K리그의 두번째 협업이 진행되자 이날 매장 앞은 가지각색의 K리그 구단 유니폼을 입은 팬들로 인산인해였다.

매장 정식 오픈 전 대기 신청 키오스크에는 대기 팀 200팀, 예상 대기시간 1천분이라고 쓰여있을 정도로 오픈런 행렬이 이어졌다.

인기 캐릭터와 K리그의 협업으로 팬 입장에서 굿즈 선택의 폭이 늘어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수원삼성 팬인 이재원(28·왼쪽)씨와 김민정(28)씨가 ‘K리그X산리오캐릭터즈 팝업스토어’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상품을 방석으로 꼽았다. 2025.4.24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
수원삼성 팬인 이재원(28·왼쪽)씨와 김민정(28)씨가 ‘K리그X산리오캐릭터즈 팝업스토어’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상품을 방석으로 꼽았다. 2025.4.24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

K리그2 수원삼성 팬인 이재원(28)씨는 “지난해 진행된 산리오 협업부터 올해 협업까지 매우 만족한다. 특히 이번엔 DIY 자수 패치 커스텀처럼 팬들이 직접 굿즈를 만들 수 있는 점이 좋다”며 “팬들은 팀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굿즈를 많이 사니깐 앞으로 여러 협업이 진행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재원씨의 장바구니는 이미 수원삼성 유니폼을 입은 한교동 캐릭터의 인형, 비치타월, 방석 등으로 가득찼다.

20년간 K리그2 성남FC를 응원해 온 이민형(26)씨가 구매한 머플러를 보여주고 있다. 2025.4.24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
20년간 K리그2 성남FC를 응원해 온 이민형(26)씨가 구매한 머플러를 보여주고 있다. 2025.4.24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

20년간 K리그2 성남FC를 응원해 온 이민형(26)씨도 “귀여운 캐릭터들과 협업하는 것이 여성 팬들을 유입시키거나 리그 흥행 요소로 작용할 수 있어서 좋다”며 “요즘 팀도 잘하고 있어서 굿즈들을 장착해서 경기장에 가면 응원하는 맛이 더 살아난다”고 강조했다.

이민형씨는 머플러 수집을 취미로 해 이날 팝업스토어에서도 머플러를 구매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의류, 봉제 인형 키링, 머플러 등 상품 23종을 한정 판매한다.

지난해엔 K리그1 12개 구단과 일부 K리그2 구단 등 15개의 캐릭터만 협업했지만 올해는 K리그1·2 26개 전 구단과 리그 대표 캐릭터까지 27개의 캐릭터로 대폭 확대됐다.

또한 팝업스토어에선 DIY 자수 패치 커스텀존을 운영하고, K리그 구단 유니폼을 입은 산리오캐릭터즈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운영하는 등 체험형 콘텐츠를 마련했다.

이밖에 연맹은 구단 협업 유니폼 출시, 홈경기 프로모션 등 이벤트를 더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창훈 한국프로축구연맹 IP사업팀장은 “지난해 협업에서 K리그 팬분들이 많이 좋아해주셔서 올해도 진행할 수 있었다. 올해 협업 캐릭터가 26종으로 늘어나면서 K리그2도 대중에게 많이 알릴 수 있다”며 “특히 이번에는 인형 키링이 홈과 원정 유니폼을 갈아입힐 수 있도록 재미 요소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팝업스토어는 이날부터 다음달 8일까지 운영된다. 이후 무신사스토어 대구에서 다음달 14일부터 28일까지 2차 팝업이 열린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