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고위간부 늘어날 동안
업무만 늘고 처우는 제자리
우수한 인력 금방 이직하기도
市 “직급 상향은 업무따른 평가”

‘100만 화성특례시 승진잔치는 시청 직원들만 하나’.
올초 전국에서 5번째 특례시로 승격한 화성시 산하 공공기관 직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특례시 승격으로 시청 직원들은 무더기 승진잔치를 벌였으나 산하기관들은 업무만 대폭 늘어나고 처우는 제자리를 맴돌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시와 산하 공공기관들에 따르면 시는 2010년 50만 이상의 대도시로 성장한뒤 15년만인 2024년 인구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같은 압축성장을 토대로 시는 올해초 특례시로 승격되면서 제2부시장과 3급(부이사관) 자리가 3곳 늘어났다. 이로써 화성특례시 고위 간부급은 3급 4자리에다 4급(서기관)은 22곳으로 불어났다.
그러나 9개 공공기관의 대표와 직원들의 직급 대우는 요지부동이다.
그나마 재작년에 설립된 화성시연구원장은 2급 상당이고 화성도시공사 사장과 화성시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3급 대우를 받고 있다. 연구원은 업무성격상 박사급 인력확보를 위해 직급이 높은 편이고 도시공사와 문화관광재단은 폭증한 업무량에다 직원들도 많아 다소 직급이 다른 기관보다 한계단 높다.
반면 화성인재육성재단을 비롯한 푸드통합지원센터, 여성가족청소년재단, 복지재단, 환경재단, 산업진흥원 등 6개 기관의 대표 직급은 공직 4급 대우 수준이다. 본부장은 5급 상당이다.
이들 기관은 시 인구 50만명대이던 설립당시 4급 대우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업무량은 특례시 수준인데 직원 처우는 과거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낮은 처우로 인해 산하 공공기관 직원들의 이직률이 높고 우수한 자원들이 지원을 포기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어 직급 재조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A기관 관계자는 “처우가 낮다보니 우수한 자원이 입사했다가 곧장 다른 곳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특례시에 맞게 공공기관 직급도 올려야 우수한 자원확보를 통해 시민서비스 향상을 기할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산하기관 직급 상향은 업무에 따른 평가를 거쳐서 이뤄진다”면서 “공공기관은 자체 정관개정 등을 거쳐서 상향조정할수 있다”고 말했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