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미술관·박물관 협업해 한 주제 전시
첨단기술 활용한 어린이 체험물도 계획
“변화에 유연히 대응… 도민 삶 풍요롭게”

“특색있는 자체 브랜드를 구축하는데 힘쓰겠습니다.”
유정주 경기문화재단 신임 대표는 지난 24일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그는 재단이 31개 시군을 아우르는 광역기관으로서 나아가야할 방향성을 제시했다.
구체적인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중 핵심 프로젝트는 ‘뮤지엄 통합 페스티벌’이다. 이는 재단 산하 8개 미술관과 박물관이 협업을 통해 하나의 주제로 전시를 기획하되 기관별 특색을 살린 콘텐츠를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유 대표는 “첫번째 주제로는 ‘서클(원)’을 생각하고 있다”며 “재단 소속 학예연구사들과 최근 간담회를 가졌고 다음달 중 다시 모여 뮤지엄별 특색이 담긴 콘텐츠를 각자 구상해 공유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어 “가능하다면 도내 다른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뮤지엄 인근 가볼만한 식당, 카페 등을 관람객들에게 함께 소개할 수 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첨단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융합 콘텐츠 개발에도 힘쓸 계획이다. 그는 “AI, AR 등의 기술을 문화예술과 융합해야만 하는 시대”라며 “어린이 대상 체험형 전시, 인공지능 예술가와 협업한 창작 프로젝트를 비롯해 기술과 예술을 융합한 흥미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원활한 내부 소통을 통한 조직문화 개선에도 힘쓸 예정이다. 소규모 워크숍, 기획 티타임, 부서 간 협업 회의 등을 정례화하고 정기적으로 직원 아이디어를 수렴해 실제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유 대표는 “재단은 시대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도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올해는 재단의 고유한 기획력과 자산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브랜드를 확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