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2 인천 유나이티드가 4연승을 내달렸다.
인천은 26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 1995와 리그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박승호와 이명주, 무고사의 연속골로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최근 리그 4연승이자 6연속 무패(5승1무) 행진을 이어간 인천은 승점 22(7승1무1패)를 만들며 리그에서 처음으로 20점 고지를 점하고서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3경기 무패(1승2패) 행진이 멈춘 부천은 승점 14(4승2무3패)를 유지했으며, 중위권에서 힘든 싸움을 벌이게 됐다.
인천은 전반 시작 10초 만에 골을 얻었다. 킥오프 후 부천 수비진이 돌리던 볼을 박승호가 빠른 압박으로 따냈고, 이 볼을 받은 무고사가 전방으로 침투하는 박승호에게 바로 연결했다. 박승호는 굴러오는 볼을 그대로 오르발 슈팅으로 연결해 부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홈팀 부천이 반격했다. 전반 20분 코너킥 상황에서 민성준 골키퍼의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볼을 박창준이 강하게 슈팅했고, 골키퍼와 수비진을 뚫어내면서 1-1을 만들었다.
승부는 원점에서 다시 시작됐다. 점유율을 높여 공격을 진행하던 인천이 전반 30분 결승골을 뽑았다. 제르소와 김명순이 부천의 우측 측면을 허물었으며, 제르소의 패스를 이명주가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을 성공했다. 기세를 탄 인천은 5분 후 추가골을 넣었다. 후방에서 전방으로 넘어간 볼을 제르소가 따낸 후 그대로 중앙으로 밀어줬다. 무고사는 그대로 골을 성공했다. 리그 득점 선두 무고사의 3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8호골이었다.
2골로 격차가 벌어지자 이영민 부천 감독은 후반전을 위해 아껴둔 바사니와 갈레고를 전반 42분에 투입했다. 몬타뇨가 추격의 골을 터뜨렸지만, 오프사이드로 취소됐고 전반전은 3-1로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윤정환 인천 감독은 무고사와 김민석을 빼고 박호민과 바로우를 투입했다.
후반 초반 하프라인 부근에서 볼을 따낸 부천 몬타뇨는 한두 번의 볼 터치 후 상대 골키퍼가 전진한 것을 확인하고서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민성준 골키퍼가 뒤로 이동하면서 겨우 쳐냈고, 볼은 크로바를 맞고 튀어나왔다.
이후에도 부천의 공격이 이어졌지만, 인천 또한 좌우 윙어인 바로우와 제르소를 활용한 역습으로 맞서면서 효과적인 방어도 해냈다.
전반에만 4골을 기록한 두 팀은 후반에는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했으며,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