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광장서 27일 궐기대회
신도시 조성때 중심부 경우 노선
국토부 2월 발표서는 제외돼
주민들 “원안 복원·약속지켜라”

위례신도시 주민들이 최근 정부가 발표한 ‘위례과천선’ 노선에 당초 신도시 조성 당시 약속했던 위례 중심부 경유 부분이 제외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27일 오후 위례중앙광장에서 ‘위례신도시 시민연합’(대표·김광석) 주최로 ‘위례과천선 주민 궐기대회’를 열고 ‘시민 기만 행위’라며 약속 이행을 요구했다.
위례과천선은 지난 2008년 정부가 수도권 2기 신도시인 위례신도시를 조성하면서 위례신사선과 더불어 광역교통대책으로 제시했던 사안이다. 노선은 위례신도시에서 서울 송파구 법조타운과 서초구 양재시민의숲을 거쳐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까지 동서로 연결하는 형태로 계획됐다.
하지만 올해 2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위례과천선 노선은 당초 계획과는 크게 달라져 위례신도시를 거의 거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들은 이날 정부의 약속을 믿고 13만 위례신도시 시민들은 수천억원의 교통부담금을 냈는데도 위례신사선은 흔적도 보이지 않는 와중에 위례과천선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약속을 파기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정부는 위례과천선을 위례 중심부 경유 원안으로 복원하라’,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사전 동의 없는 노선 변경을 즉각 철회하라’, ‘주민의 권리를 무시한 서울시와 국토부는 책임 있는 답변을 하라’고 요구했다.
한 주민은 “위례 주민들은 정부의 공식 발표에 따라 교통 여건 개선을 기대하며 분양을 받았고, 이에 따른 광역교통분담금까지 성실히 납부했다”며 “그러나 2013년까지 완공을 약속했던 위례과천선이 현재까지도 추진되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 기존 계획에서 위례 지역을 배제하는 등 주민 의견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김광석 시민연합 대표는 “위례신도시 주민들은 정부가 2008년 광역교통개선대책을 통해 약속한 ‘위례과천선 위례 중심부 경유’ 계획을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추진 중인 위례과천선은 위례 중심을 통과하지 않고 문정, 신문정 등으로 우회하여 당초 약속과 전혀 다른 노선으로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이는 정부가 직접 약속한 신도시 광역교통계획을 스스로 훼손하는 중대한 배신 행위”라며 “잘못된 계획 변경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반드시 바로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