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를 양성하는 것보다 운동을 사랑하는 마음가짐이 더 중요합니다.”

스포츠 불모지임에도 불구, 테니스 부문 경기도 대표선수 2명을 배출한 연천군 전곡초등학교 곽무룡(55) 교장이 학생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말이다.

그 결과 지난 18일 끝난 도학생체전 겸 소년체전 최종평가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호성적을 거두며 이중 김하나, 장현희, 이정희 등 3명의 선수가 도 대표로 선발되는 쾌거를 이뤘다. 또 육상 윤초빈 선수는 여초 800m에서 1위를 차지, 전국대회에서도 선전이 예상되는 유망주로 주목을 받고있다.

접경지역 학교로는 드물게 전체 54학급으로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지만 이 학교는 1923년 개교이래 열악한 지역환경 때문에 지금까지 스포츠는 학교와 학부모들의 무관심속에 가려져 거의 뒷전에 물러나 있었다.

때문에 이 학교는 운동에 관심있는 학생들의 능력을 발굴, 소질계발이 고민거리로 등장했다.

그러던중 지난 99년 장호선(33) 교사 노력에 의해 테니스부가 창단됐고 해마다 이어온 육상부를 체계화시켜 방과후 시간을 활용, 스포츠를 통한 인성교육부터 차근차근 닦아나갔다.

운동부 감독을 맡은 장 교사는 4학년이하 저학년 학생들에게 특활시간을 통해 운동에 재미를 갖도록 관심을 유발, 건강한 어린이 육성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2000년 부임한 곽 교장은 “훌륭한 자질을 갖춘 선수가 적당한 시기에 운동에 입문하지 않아 운동부 운영과 선수관리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앞으로 꿈나무 특기를 신장시켜 향토인재를 육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