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지원청·시도의원 등 함께 추진

가칭 오포고·고산중 내년 3월 개교

학교명 공모… 과밀학급 해소 기대

과밀학급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광주지역에 내년 3월 중·고등학교가 추가 개설된다. 매년 지역내 학교 신설이 이뤄지다 올해 한곳도 개교되지 않아 아쉬움이 크던 상황에서 관내 학생 및 학부모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광주 전체 인구의 3분의1인 13만명이 거주하며 광주시 행정동 중 가장 규모가 큰 오포읍의 경우 고등학교가 한 곳도 없어 시, 광주하남교육지원청, 시·도의원 등이 일제히 고교 설립 추진에 나선(2022년8월12일자 6면 보도) 가운데 고등학교는 물론 중학교까지 들어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12만명 거주 광주 오포읍, 고교가 없다

12만명 거주 광주 오포읍, 고교가 없다

통학 또는 거리 먼 시내로매양중 졸업생 '버스 갈아타기' 불편11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오포읍에서 신현리와 능평리는 성남 분당과 차량으로 5~10분 거리다. 그러다 보니 학부모들은 1시간 이상 걸리는 광주시내 고교보다 '학군 좋고, 명문고가 많은 성남시'로의 진학을 찬성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분당과 차량으로 10분 거리인 오포읍 태재로에 위치한 신현중의 2022년 졸업생 268명은 분당과 성남의 고교로 진학했다.반면 양벌리의 매양중의 경우 졸업생 296명 중 일부를 제외하고는 광주시내의 광주중앙고, 광주고, 곤지암고 등에 입학했다. 매양중은 광주 경안동이나 송정동과 가깝기 때문이다.하지만 분당보다 경안동·송정동이 더 가깝다고는 해도 매양중에서 시내 고교까지는 버스로 40~50분 걸린다. 더욱이 버스를 두 번이나 갈아타야 해 많은 학부모들이 직접 자녀의 등교를 책임지는 등 불편한 통학을 이어가고 있다.상황이 이렇다보니 매양중과 인근 오포·매곡·양벌초등학교 운영위원회, 학부모들이 고산리·추자리·문형리·매산리·양벌리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 및 향상을 위해 오포읍 내 고교 신설을 요구하고 나섰다.이들은 현재 오포읍 고산리 340-4번지 일대에 고교 부지가 있지만 다른 곳을 원하고 있다. 해당 부지가 멀고 매양중 인근에 종합운동장이 들어서는데, 교통 편의시설 등이 갖춰지기 때문에 종합운동장 인근에 고교 신설을 희망하고 있다.가까운 종합운동장 인근 신설 희망추진위 서명운동·관계기관 힘 모아이와관련 지난 7월 초 '오포읍 고등학교 설립 추진위원회'가 발족되어 청원에 필요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김관영 위원장은 "관내 4개 초교·매양중 학부모와 오포읍에 거주하는 주민, 광주시민 4천604명이 참여한 오포읍 고
https://www.kyeongin.com/article/1604244

28일 광주시·광주하남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최근 교육지원청은 내년 3월에 개교할 가칭 오포고등학교와 고산중학교에 대한 ‘2026학년도 신설예정교 학교명 공모’에 들어갔다. 오는 5월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공모는 교명과 관련해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지역주민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진행되는 것으로 의견취합후 오는 10월 교명을 최종 공포할 방침이다.

내년 3월 개교예정인 가칭 오포고는 고산동 694에 일반 30학급, 특수 3학급 규모로 설립된다.

그동안 오포지역은 고등학교가 없어 중학교를 졸업하면 인근 성남으로 원정통학을 하거나 거리가 먼 시내 고교로 가야하는 실정이었다. 이에 오포고 개교를 위해 그동안 광주지역에서는 시·도의원을 비롯 이장협의회, 학부모단체 등 수많은 지역단체가 참여해 ‘오포읍 고등학교 설립추진위원회’를 발족했고, 서명운동까지 벌였다. 위원회가 생기고 이듬해인 2023년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적정’ 평가를 받아 승인되기에 이르렀다.

내년에 함께 개교하는 고산중 역시 오포지역내 학교시설에 숨통을 틔울 전망이다. 고산동 263-7에 위치하며 일반 39학급, 특수1학급으로 지어져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오포지역에 중·고교가 개교하면서 학부모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광주전체 인구의 3분의1을 차지하고 광주시 행정동 중 가장 큰 규모를 차지했음에도 오포읍의 교육여건은 그렇지 못했다”며 “내년 학교 설립을 계기로 한숨돌리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내년 3월 학교 2곳이 개교하는 것을 비롯 9월엔 경안초교가 새롭게 학교 건물을 신축하고 대체 이전한다고 밝혔다. 또한 오는 2027년엔 설립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현재 공사가 한창인 민간공원사업지구내 학교가 신설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