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경기도 구단들 ‘엇갈린 성적’
안양, 승격후 상위스플릿 턱걸이 6위 안착
리그 유일 무승부 없어… 팀득점력도 4위
수원, 최소 득점·최다 실점 ‘모두 두번째’
뒷심 부족 승기 잡았다 놓쳐 최하위 ‘나락’
프로축구 K리그1 경기도 구단인 수원FC와 FC안양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수원FC는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최하위에서 계속 머물고 있는 반면 FC안양은 초반 하위권에서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오는 등 반전을 보이고 있어서다.

28일 현재 하나은행 K리그1 2025 중간 순위(10~12라운드)를 보면 안양은 승점 15(5승6패)로 6위를 마크하고 있고, 수원FC는 승점 7(1승4무5패)로 최하위인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1부 무대를 밟은 안양은 10경기를 치러 상위스플릿의 턱걸인 6위로 현재까지는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안양은 1부 승격팀 답지 않게 매 경기 공격축구로 승부하고 있다. 안양은 올해 유일하게 ‘무승부가 없는 팀’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다.
안양은 전체 12개팀 가운데 11경기를 치러 13골을 터트리고 있다. 이는 대전 하나시티즌(18골), 전북 현대(15골), 김천 상무(14골)에 이어 4번째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팀이 됐다.
다만 안양은 실점에서도 총 13골을 내주며 상대팀에게 많은 골을 허용했다.
주요 득점 선수는 모따가 5골 2도움으로 득점 부문 4위에 이름을 올렸고 최규현도 2골을 터트리며 다득점에 시동을 걸었다.

안양에 비해 수원FC는 갈 길이 멀다. 수원FC는 지난 12일 8라운드에서 김천을 3-2로 꺾고 시즌 첫 승을 올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듯했지만, 19일 안양에 1-3, 26일 전북에 1-2로 잇따라 패하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원FC는 득점에서 8골로 강원FC(7골)에 이어 최소 득점했지만, 실점에선 14골을 허용하며 대구FC(16골)에 이어 골을 많이 내줬다.
가장 큰 문제는 선수들이 선제골이나 동점골을 넣고도 막판 뒷심 부족으로 동점골 또는 결승골을 헌납한 것이다.
지난 전북과의 경기에서도 후반 막판 이택근이 동점골을 넣었지만, 곧바로 전북 전진우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패했다. 또 지난 5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도 전반 12분 싸박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후반에 오베르단에게 동점골을 내주는 등 아쉬움이 남았다.
수원FC는 싸박이 3골을 터트리며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지만, 해결사 안데르손이 1골 3도움에 그치는 등 골결정력이 아쉽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