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母처럼 협동봉사 실천… 이웃과 행복 공동체 만들 것”

 

본업은 축산업, 올초부터 도회장 역할

해마다 지역 불우 이웃돕기 김장 나눔

회원들과 지역 사회 전반적 사항 논의

“봉사는 어렵지 않습니다. 혼자 한다면 힘들겠지만 많은 분들이 함께하니 모두 즐겁고, 많은 분들이 행복해 하면 그것이 봉사 나눔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업은 축산업이지만 온갖 지역 일을 도맡아 하다보니 경기도회장이란 직함도 받게 됐다는 경기도청년새마을연대 최병무(43) 회장. 이천 청년새마을연대 회장 자격으로 올해 초부터 도회장의 역할도 맡게 됐다.

최 회장은 “어릴 적부터 부모님들이 세잎클로버 조끼를 입으시고 활동하신 모습에 명품 옷으로만 생각했던 그 명품 조끼를 제가 입게 됐다. (어머니께서) 현재도 백사면 새마을 여성총회장이시니 뼛속부터 새마을 회원인 것 같다. 축산업을 하며 근면자조는 타고났으니 이제는 협동 봉사를 실천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새마을과의 인연도 설명했다.

최 회장은 백사면에서 착유우(젖소) 160여마리, 한우 60여마리를 사육하고 약 3만9천여㎡ 규모의 쌀농사를 짓고 있다. 하지만 그는 백사면 자율방범대장, 백사면체육회, 의용소방대 및 이천백사산수유꽃축제추진위원회 사무국장, 이천시쌀연구회 회원, 주민참여예산위원 등 어느 것 하나 지역 일에 손 놓고 바라보고 있는 성격이 아니라 지역 활동 반경도 꽤나 넓다.

그는 해마다 자신 소유의 밭에 배추 9천여 포기와 무, 쪽파 등을 심어 새마을 김장 봉사, 지역의 단체와 부락별 불우이웃돕기 김장 나눔 봉사에 쓰일 수 있도록 나누고 있다.

지난해 폭설로 인해 축사 80% 이상의 큰 재해를 입었지만 올해도 나눔행사를 지원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인데 당연히 해야죠”란 즉답을 했다.

또 다른 밭에서 재배된 농작물은 청년새마을연대 자립금을 만드는 데 쓰이고 있다. 백사면에만 12명 정도의 청년새마을연대 회원이 활동하고 있어 그들과 함께 사업의 경영, 지역사회의 봉사, 공유, 어울림 등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논의하고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최 회장은 복합 영농을 하는 덕에 웬만한 대형 농기기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청년연대, 쌀 전업농과 연대해 부숙토 나누기, 드론으로 어르신 대신 농약 살포하기, 농기계 및 중기를 이용해 길 가장자리 잡초 제거, 폭설시 눈 치우기 등 보이는 일거리를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최 회장은 “내가 나서서 이웃과 함께 행복하다면 무슨 일이든 못할 것이 있겠나”라며 “아직 젊은 혈기를 담아 행복한 공동체를 이룰 수 있도록 기틀을 다지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했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