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군자초등학교(교장·박춘수)의 축구부가 학교와 학부모, 후원회의 삼박자 지원속에 날로 발전, 축구 명문교로의 힘찬 도약을 하고 있다.

지난 2000년 6월14일 4·5·6학년생 21명으로 팀을 구성해 창단, 훈련에 돌입한 축구팀은 제5, 6회 안산교육장기 축구대회의 잇단 준우승을 비롯, 제28회 경기도 학생체육대회 지역 선발전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발군의 실력을 보였다.

학생들의 선전은 30명 동문으로 구성된 후원회(회장·고승순)의 유학지원 사업으로 연결돼 장인용(12), 이신렬(11)군 등 2명을 1년간 브라질 명문 프로구단인 '꾸르제이로' 유소년 팀에 유학보내는 결실을 맺게 됐다.

이런 가운데 학교와 학부모회(회장·장재철)가 축구부 발전을 위해 역할분담을 하고 나섰다.

학교 측은 '실력있는 운동선수 육성'이란 목표 아래 집중적인 학습관리로, 학부모들은 전지훈련과 각종 대회참가시 원활한 교통편 확보를 위해 축구부 전용버스 마련에 나선 것.

고승순(49·동우이엔씨 대표이사)후원회장과 장재철 학부모회장 등 회원들은 “동문 모두가 지난 64년 도 대회에서 우승까지 했던 본교 축구부를 운영경비 부족으로 75년 해체한 일을 지금까지도 안타까워 한다”며 “옛날 명성을 되찾기 위해 선수 사기와 직결되는 시설의 확충에 힘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