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LG와 부천 SK는 승점 1을 쌓는데 만족했고 수원 삼성은 패배의 아픔을 느꼈다. 부산 원정에 나선 성남 일화는 폭우로 경기가 취소됐다.

24, 25일 전국적으로 내린 비와 궂은 날씨속에 향토연고 4개 프로축구팀의 성적도 '흐림'이었다.

우선 안양은 홈에서 열린 2003삼성하우젠 K-리그 12차전에서 신생팀 광주 상무에 고전 끝에 0-0 무승부를 이뤘다.

올시즌 단 1번도 연승을 기록하지 못한 안양은 최근 골 감각이 돋보이는 정조국(19)을 후반 교체 멤버를 투입하는 등 최선을 다했으나 패기로 똘똘 뭉친 상무의 수비 벽을 뚫지 못했다.

또 홈으로 전남 드래곤즈를 불러들인 부천은 전반 8분 신병호에게 선제 헤딩골을 내준 뒤 0-1로 끌려가던 후반 2분 다보가 이원식의 도움으로 동점골을 뽑았으나 추가 득점에 실패, 또다시 첫 승 신고에 실패했다.

울산 원정에 나선 수원은 브라질 용병 도도(2골)와 신인 김정우(1골·1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운 울산 현대에 1-3으로 대패했다. 이밖에 대전 시티즌은 대구 FC를 2-0으로 꺾고 홈 6연승을 내달리며 상승세에 다시 불씨를 지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