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 심권호(31)가 3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 획득의 꿈을 안고 현역에 복귀했다.

2000시드니올림픽 뒤 은퇴했다 주택공사 코치를 거쳐 미국대표팀에서 코치 연수과정을 밟았던 심권호는 최근 주택공사 선수로 매트에 돌아와 몸 만들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심권호는 96애틀랜타올림픽 그레코로만형 48㎏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시드니올림픽 54㎏급에서도 정상에 서며 레슬링 최초로 올림픽 2연패의 영광을 안은 주인공.

내년 아테네올림픽을 겨냥, 본격적으로 매트와 씨름한 지 2주 정도 지났다는 심권호는 자신감이 넘치고 있다.

장기 공백에 따른 주변의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지만 미국대표팀에서 선수들과 함께 뒹구는 등 계속 몸관리를 한 덕에 체력 문제는 없는 만큼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린다면 오는 11월 또는 12월 열릴 예정인 아테네올림픽 1차선발전을 어렵지 않게 통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최경량급(55kg급)이 무주공산이라는 것도 그가 여유를 갖고 있는 점이다.

임대원(삼성생명)이 올 세계선수권 파견 1, 2차 대표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새 강자로 부상했지만 넘지 못할 벽은 아니며 라이벌로 통하던 하태연(삼성생명)은 물론 미완의 대기 정지현(한국체대)도 60㎏급으로 체급을 올렸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