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프로축구에서 돌아온 이을용(28·안양 LG)이 1년 만에 K-리그 그라운드에 출격한다.
주중경기에서 한여름 소나기골로 그라운드를 적신 2003삼성하우젠 K-리그 주말경기가 2일과 3일 수원, 성남 등 전국 6개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3라운드 초반 판세를 좌우할 이번 주말 대회전의 최대 관심사는 이을용이 복귀하는 6위 안양과 중위권 끝자락에서 대반전을 노리는 포항 스틸러스의 포항 경기.
안양은 주중 경기에서 전북 현대에 불의의 일격을 당해 3위에서 6위로 추락했지만 미드필더진에 이을용이 가세함으로써 공격력에 날개를 달았다.
트라브존 스포르에 임대되기 직전인 지난 해 7월31일까지 K-리그에서 뛴 이을용은 이날이 정확히 1년 만의 복귀 무대. 이을용은 국내 리그 통산 128경기에 나서 11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조광래 감독은 태극전사 이을용-최태욱이 좌우 측면에서 화력을 지원하고 정조국-마리우-진순진 트리오가 문전에서 한방을 날리는 구도로 포항의 두터운 수비벽을 허물겠다는 복안을 세웠다.
성남에서는 피스컵 강행군으로 힘이 빠진 2위 성남 일화가 대전 시티즌을 안방에 불러들여 선두 재탈환을 노린다.
주중 경기에서 수원에 덜미를 잡혀 5연승 행진을 멈춘 성남은 2경기 연속골을 올린 신태용을 앞세워 분위기 반전을 꿈꾸고 있지만 김은중이 부활한 대전도 상승세를 타고 있어 힘겨운 일전이 예상된다.
부천에서는 22경기 만의 첫 승 이후 선두 울산과도 무승부를 기록해 승점을 추가한 최하위 부천 SK가 부산 아이콘스를 불러들여 '꼴찌의 반란'을 꿈꾸고 수원에서는 4위 수원 삼성이 대구 FC를 상대로 선두권 도약을 노린다.
한편 광주에서는 울산 현대가 광주 상무를 제물로 선두 굳히기에 나서며 전주에서는 득점기계 마그노가 도우미로 변신한 전북 현대와 3년 만의 득점포로 기세가 오른 '진공청소기' 김남일의 전남 드래곤즈가 격돌한다. <연합>연합>
이을용 1년만에 컴백무대
입력 2003-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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