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롤러스케이트 간판 궉채이(16·안양 동안고)가 2003 세계롤러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궉채이는 4일(한국시간) 베네수엘라 바르키시메토에서 열린 대회 2일째 여자 트랙부문 1만m포인트 겸 제외경기에서 22점을 얻어 켈리 마르티네스(28점·콜롬비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전날 1만m 제외경기에서 아쉽게 5위에 머물렀던 궉채이는 이날 경기 중반부터 선두를 유지하며 착실히 점수를 쌓아 금메달 기대를 높였으나 막판 스퍼트를 내지 못해 5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바람에 종합점수 2위로 밀렸다.

반면 마르티네스는 6위로 골인하고도 효과적인 경기 운영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따내 전날 1만m제외경기에 이어 금메달을 추가, 여자부 첫 2관왕이 됐다.

포인트 겸 제외경기는 특정트랙 때마다 최하위를 탈락시키거나 1~3위 선수에게 점수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종합점수를 매겨 순위를 가린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