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최우수선수(MVP) 김도훈(성남 일화)과 '반지의 제왕' 안정환(요코하마 마리노스)이 한·중·일 프로축구 챔피언 결정전인 제2회 A3챔피언십에서 격돌하게 됐다.
이번 대회 개최지인 중국 상하이를 방문 중인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다음달 22일 오후 2시 열리는 A3챔피언십 개막전의 상대팀으로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성남과 요코하마가 결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성남을 대표하는 김도훈과 유럽 빅리그 꿈을 잠시 접고 요코하마에 둥지를 튼 안정환의 '창과 창' 맞대결이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성남은 지난해 A3챔피언십 다롄 스더전에서 주전 김대의의 부상으로 가시마에 우승을 내주며 3위에 그쳐 올해만큼은 골잡이 김도훈을 내세워 한국 축구의 매운 맛을 보여주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지난 대회에서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며 소속팀에 실망을 안겨줬던 김도훈은 국가대표팀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다투는 안정환과의 개막전에서 화끈한 한방으로 K리그 MVP의 진가를 선보이겠다는 투지에 넘쳐있다.
하지만 안정환도 새로 유니폼을 입은 요코하마에서 확실한 간판 골잡이로 인정받기 위해선 이번 대회의 득점왕 등극이 절실해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
지난해 유럽 빅리그 진출을 애타게 고대했지만 정작 J리그에서 득점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퇴짜를 맞아 자존심이 상했던 안정환은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골세례를 펼쳤지만 이적은 이미 물건너간 뒤였다.
따라서 안정환은 팀 동료인 유상철의 듬직한 지원 사격을 받아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 무대를 평정해 올 시즌 J리그로 돌풍을 이어 간뒤 다시 유럽무대를 노릴 계획이다.
2월 22일부터 28일까지 상하이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성남과 요코하마를 비롯해 중국리그 우승팀 상하이 선화와 준우승팀 상하이 중위앤이 출전해 우승상금 40만달러와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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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안정환, A3챔피언십서 '격돌'
입력 2004-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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