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카타르)=연합]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의 좌우 날개 공격수인 최성국(울산)과 최태욱(안양)이 제3회 카타르 도요타컵 23세 이하 친선대회에서 각각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의 영예를 차지했다.

한국은 24일(한국시간) 새벽 열린 모로코와의 결승전에서 심판의 편파 판정 속에 1-3으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개인 타이틀을 싹쓸이, 어느 정도 아쉬움을 달랬다.

20세 이하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14명의 스타'에 뽑히기도 했던 최성국의 MVP 수상은 일찌감치 예상됐던 일.

파라과이와의 조별리그 개막전에서 1골2어시스트를 기록했던 최성국은 일본과의 4강전에서도 특유의 개인기로 적진을 누비다 페널티킥 1개를 유도하고 1골을 작렬한데 이어 이날 모로코와의 결승에서도 강철 체력을 과시하며 종횡무진했기 때문.

전반 23분 문전을 돌파하다 최태욱에게 골을 배달했던 최성국은 경기 종료 때까지 군계일학이나 다름 없을 정도로 빼어난 활약을 펼치는 등 이번 대회 8개 출전팀 멤버 중 가장 눈에 띄는 플레이를 펼쳤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는 최태욱의 경우 이번 대회에서 '김호곤호'의 골 가뭄을 단번에 해갈, '해결사'로 부상한 케이스다.

지난해 말 결혼과 함께 안정을 찾은 최태욱은 파라과이전에서 해트트릭을 올리는 등 4경기 연속골로 무려 6골을 수확하는 신들린 골 감각을 과시한 것. 특히 슛 대다수가 유효 슈팅으로 연결된 데다 최성국과 최전방에서 찰떡궁합을 과시, 아테네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통과 전망을 밝게 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