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복병 상무를 꺾고 KT&G V투어 3개대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삼성화재는 25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3차대회 마지막날 남자 실업부 결승에서 쌍포 이형두와 김세진의 무차별 고공강타를 앞세워 상무를 3-1(25-15 23-25 25-17 25-15)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1, 2차 대회 우승팀인 삼성화재는 이로써 3차 대회마저 석권하며 3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고 슈퍼리그를 포함해 겨울 실업배구 리그에서 62연승을 이어갔다.

1세트 4-4에서 장병철의 중앙 속공과 이형두의 밀어넣기로 앞선 삼성화재는 센터 김상우의 한 박자 빠른 속공과 상대의 범실을 묶어 손쉽게 세트를 따냈다.

배수진을 치고 나선 상무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삼성화재는 2세트 들어 7-7에서 역전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세터 최태웅의 서브 범실과 장병철의 스파이크가 홍석민에 막혀 리드를 당한 뒤 22-23에서 유부재의 서브 범실에 이어 이인석에 한방을 허용해 세트를 내준 것. 그러나 전열을 재정비한 삼성화재는 3세트 9-8에서 조커로 투입된 김세진이 천금같은 백어택으로 점수 차를 벌린 뒤 이형두의 신들린 강타와 신선호의 속공으로 다시 앞섰다.

이후 삼성화재는 4세트 5-5 동점에서 김세진이 백어택과 타점 높은 강타로 상대의 기를 꺾은뒤 막강한 수비를 내세워 멀찌감치 앞선 끝에 김세진의 블로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도로공사가 주포 박미경의 노련미 넘치는 플레이로 LG정유를 3-1(23-25 25-18 25-18 25-14)로 꺾고 3승 1패를 기록, 현대건설(4승)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이번 대회 남녀 최우수선수상은 신선호(삼성화재)와 강혜미(현대건설), 인기상은 이선규(현대 캐피탈)와 한송이(도로공사)에게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