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중도하차하는 등 날개 꺾인 한국축구가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른다.

한국은 28일 오후 7시 인천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인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와 친선경기를 벌인다. 파라과이와의 역대 A매치 전적에서는 2전1무1패로 열세에 놓여 있다.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박성화 감독 대행은 2004아테네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중국전에 출전하는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박지성(아인트호벤)과 함께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 차두리(프랑크푸르트)를 뺀 해외파를 모두 불러들인 상태.

K리그 성남전에서 무릎을 다친 김대의(수원) 대신 신예 스트라이커 박주영(고려대)이 전력에 가세한 대표팀은 지난 25일 국내파 위주로 파주NFC에 소집돼 담금질에 들어갔다.

코엘류의 사퇴, 신임 감독 물색, 기술위원회의 재신임 상정 등 뒤숭숭한 분위기속에 치러지는 이번 경기는 내용도 내용이지만 선수들의 정신력이 얼마만큼 강해졌는가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월드컵 이후 아시아 팀을 제외한 강호와의 격돌에서 단 한번도 승전고를 울리지못한 대표팀이 강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파라과이를 꺾는다면 기력을 회복, 반전의 기회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평소 4백(Back)을 고집하는 박 대행은 안정환(요코하마)이 최근 경기 감각이 떨어져 혼자 골문 공략을 담당하기에는 무리라고 보고 4-4-2 전형의 '투톱' 카드로 난국 타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물론 '원조 멀티맨' 유상철이 플레이메이커를 맡느냐 아니면 수비라인을 지키냐에 따라 필승전법은 달라질 수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