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삼성하우젠컵 2004'를 통해 후반기 재도약을 노린다.

정규리그 전반기에서 부진을 보였던 수원 삼성과 성남 일화, 부천 SK 등 경기도내 연고팀들이 11일부터 내달 21일까지 단판 라운드로 열리는 '삼성하우젠컵'에서 정상을 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운재, 조병국, 김두현, 김동현 등을 아시안컵과 올림픽대표팀에 파견한 수원 삼성은 전반기와 후반기 리그 사이에 펼쳐지는 컵대회에서 대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차범근 감독은 마르셀, 나드손 등 용병 콤비를 내세워 공격의 활로를 뚫고 이운재의 차출로 빈 수문장 자리에는 U-18 대표출신인 김대환을, 김두현의 자리에는 이병국을 투입해 경기를 풀어나간다는 계산이다.

또한 우르모브, 권집, 이종민 등으로 미드필더진을 가동하고 수비수 조성환은 부상이 회복되는대로 컵대회 중반에 기용할 예정이다.

차 감독은 “수비가 안정이 되면 공격이 배가되기 때문에 아르헨티나 출신 무스를 보강했다”며 “주전선수들의 대표팀 차출로 다소 전력 차질이 예상되지만 이번 컵대회를 통해 후반기 리그를 타진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전반기 한때 최하위로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던 지난해 챔피언 성남 일화는 김도훈, 신태용 등 노장들이 올스타전에서 활약하면서 분위기가 쇄신됐다는 판단아래 후반기를 앞두고 컵대회 정상을 먼저 노린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두며 탈꼴찌에 성공한 부천 SK도 컵대회를 계기로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 11일 경기일정

전북-전남(전주월드컵) 대구-인천(대구월드컵) 부산-서울(부산아시아드·이상 오후 6시) 부천-포항(부천종합) 울산-성남(울산문수) 수원-광주(수원월드컵·이상 오후 7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