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삼성생명)이 지난해 세계선수권 준우승자 주세혁(상무)을 꺾고 실업탁구 왕중왕에 올랐다.
세계 4위의 '탁구황제' 유승민은 7일 의왕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04삼성생명 비추미배 MBC왕중왕전 남자단식 결승에서 환상의 파워 드라이브를 앞세워 안정적 커트 수비로 맞선 주세혁을 4-1(11-8 11-8 4-11 11-3 11-9)로 물리치고 우승, 상금 1천만원을 받았다.
유승민은 올림픽 후 부상 여파와 연습 부족에 따른 컨디션 난조로 올해 전국체전 4강전 기권과 월드컵 예선(16강) 탈락의 부진을 겪었으나 왕중왕전에서 건재를 과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세계 최강의 공격수와 최고의 수비수 대결에선 날카로운 창으로 무장한 유승민이 주세혁의 견고한 방패를 뚫었다.
유승민은 강력한 포어핸드 드라이브로 공격 주도권을 쥐고 밀어붙였으나 주세혁도 끈기있는 백쇼트와 빠른 공격 전환에 이은 드라이브를 구사, 초반부터 불꽃튀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먼저 기선을 잡은 쪽은 유승민.
8강에서 자신의 올림픽 금메달을 조련했던 김택수 KT&G 플레잉코치와의 사제대결을 승리로 장식하며 부담감을 털어낸 유승민은 1세트에서 4-2로 앞서다 예리한 3구 드라이브 공격으로 맞선 주세혁에 말려 5-6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대각선에 꽂히는 강력한 드라이브를 퍼부어 결국 11-8로 이기고 순조롭게 출발했다.
유승민은 2세트에서도 먼저 기선을 잡고 주세혁의 회전량 많은 백쇼트에 드라이브가 잇따라 네트에 걸려 6-8로 뒤졌으나 내리 5점을 따내 승부의 물꼬를 텄다.
3세트는 유승민의 드라이브에 적응한 주세혁이 11-4로 따냈지만 냉정을 잃지 않은 유승민은 특유의 드라이브 공격이 살아나며 결국 4, 5세트를 따내고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의왕
유승민, 주세혁 꺾고 단식 우승
입력 2004-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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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08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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