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수원삼성 감독과 최순호 포항스틸러스 감독은 8일 포항전용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앞두고 서로 다른 출사표를 던졌다.

차 감독은 “원정경기라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지만 1차전 목표는 실점하지 않고 패하지도 않는 것”이라고 밝힌 반면 최 감독은 “챔피언 결정전 2경기를 모두 이기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양팀 감독 출사표.

▲차범근 수원 감독=이번 경기는 원정경기고 2차전은 수원에서 열리기 때문에 무리한 플레이보다는 안정적인 경기를 할 생각이다.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실점하지 않고 팀 컬러인 좌우 측면의 빠른 공격 축구로 승부수를 띄우겠다.
 
나드손과 마르셀, 김대의 등이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고 이제 2경기만 남았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집중력과 정신력을 잃지 말고 경기에만 몰두해 줄 것을 주문할 것이다.
 
포항에서는 따바레즈와 우성용이 주득점원이기 때문에 이 선수들에 대한 방어에 전술 운용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헤딩력이 좋은 우성용을 막기 위해 점프력이 좋은 조성환의 기용도 검토중이다.
 
▲최순호 포항 감독=홈, 원정 2경기를 모두 이긴다는 각오로 나설 것이다. 양팀이 이미 전력이 드러난 상태지만 우리는 수원전에 대비해 준비해 놓은 것이 있다.
 
수원은 나드손, 마르셀, 김대의를 앞세운 공격이 위력적이다. 이들을 막기 위해서는 우리팀의 장점인 포백과 스리백을 혼용해서 쓰겠다. 아무래도 수원의 빠른 공격을 차단하고 우리가 상대 수비의 허점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원은 수비에 허점이 많은 팀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