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원샷원킬' 나드손의 맹활약에 힘입어 컵대회 우승을 눈앞에 뒀다.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5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하우젠컵 2005 11차전에서 나드손의 해트트릭과 마토의 득점포를 앞세워 산드로, 고봉현, 찌아고가 한골씩을 넣은 대구FC를 4-3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수원은 승점22(6승4무1패, 골득실 +8)를 확보해 울산(승점20), 포항(승점19)에 앞서 1위를 달렸다.
또 수원은 오는 8일 마지막 성남전에서 이기면 무조건 자력 우승하고 비기거나 지더라도 울산, 포항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지난 3월20일 인천전 이후 무려 45일 동안 침묵을 지켰던 나드손은 이날 3골을 기록하며 시즌 6골로 박주영(서울), 김진용(울산), 산드로(대구)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나드손은 전반 19분 김동현과 골키퍼가 충돌하면서 흘러나온 볼을 골지역 정면에서 오른발슛으로 골문을 연 뒤 후반 34초 골지역 왼쪽에서 왼발슛으로 네트를 갈랐고 6분에도 안효연의 패스를 받아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개인통산 2번째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천재 골잡이' 박주영(FC서울)은 전북 현대전에서 수비진에 막혀 연속골 행진을 4경기에서 멈췄고 전북은 세자르가 통산 19번째 도움 해트트릭을 올리며 서울을 4-0으로 대파했다.
부천은 아고스의 만회골에도 불구, 자책골과 이동국에게 골을 허용하며 포항에 1-2로, 인천 유나이티드도 울산에 0-1로 각각 패해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전남 드래곤즈는 2년6개월만에 K-리그 골맛을 본 고종수의 동점골과 1분 뒤 터진 네아가의 역전골로 부산 아이파크를 2-1로 꺾었다.
한편 이날 전국 6개 경기장에는 12만5천900명의 축구 팬이 운집했고 올 시즌 최다골인 20골이 터져 K-리그 열기를 더했다.
나드손 해트트릭…수원 '우승 눈앞'
입력 2005-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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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06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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