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부터 레크리에이션은 체육활동에서 매우 중요시 돼왔다. 특히 장애인들에게 레크리에이션은 삶의 욕구를 회복시키는 동기유발이란 점에서 더욱 가치를 지닌다. 신체활동에 제약을 지닌 장애인들에게 체육 및 운동은 비장애인보다 더욱 절대적으로 필요한 활동이며 비장애인들에게 장애인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고정관념을 개선시킬 수 있는 매개체로 작용한다.

과거 우리나라의 장애인체육은 지난 1988년 서울장애인올림픽(Paralympics) 개최 전만 해도 '장애인이 무슨 체육이야?'하는 공공연한 생각들이 주류를 이뤘고 그후 꽤 긴 시간 동안 장애인체육은 재활치료를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만 인식됐다.

그러나 2000년 시드니 장애인올림픽대회를 계기로 전환기를 맞이했고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을 중심으로 장애인들의 권익과 복지를 주장하기 시작했다. 또 지난해 말에는 장애인 체육업무의 문화관광부 이관이 확정됐다. 그러나 장애인 체육은 소관 부처 변경과 예산 지원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됐다고 보긴 어렵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8년 한국장애인복지체육회에서 ‘장애인복지체육 5개년 계획’을, 보건복지부에서 지난 97년과 2003년 ‘장애인복지발전5개년 계획’을, 한국장애인재활협회에서 ‘한국장애인 10년 행동계획안’을 각각 발표했지만 장애인들은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장애인체육 진흥을 위해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장애인체육은 일부 엘리트선수를 위한 체육이 아닌 생활체육을 활성화해야 한다. 생활체육 지도자의 경우 일반생활체육 지도자가 전국에 7만9천345명인데 비해 장애인지도자는 515명으로 매우 적다. 생활체육교실도 일반체육은 3천307개지만 장애인체육은 전국 29개에 불과하다. 장애인체육도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주체로 여겨져야 한다.

둘째, 장애인체육시설에 대한 이용 및 운영에 있다. 단기 방안으로 공공체육시설에서 장애인 생활체육교실, 생활체육광장 등의 운영확대 및 도입을 통해 장애인 체육시설을 지원해야 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장애인 체육시설의 균형적 확충, 민간체육시설의 장애인 이용을 위한 지원 강화 및 장애인 차별, 장애인 편의시설 미설치에 대한 규제 강화가 필요하다.

셋째, 어린 꿈나무 선수들을 육성, 전문적·체계적으로 길러낼 수 있는 지도자 육성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장애인을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은 장애인 체육을 발전시키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될 것임에 의심할 여지가 없다. 우리나라의 장애인 모두가 체육활동에 참여하는 건강한 복지사회 그 날을 기대해 본다. /도의회 문화공보위원회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