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 따라오세요”
유난히 이번 마라톤이 기다려진다는 의정부시청 마라톤 동호회 회원 12명은 출발전부터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남한강 마라톤 대회의 특징인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자신들이 맡았기 때문이다.
'1시간 45분', '2시간', '2시간 30분', '2시간 15분' 등 4가지 시간대로 구성된 페이스메이커들은 하프코스에서 레이스 조절을 잘 하지 못하는 마라톤 초보자들과 그날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참가자들에게는 말 그대로 '희망의 등대'다.
페이스메이커 권영일(40)씨는 “풍경좋은 자연을 벗삼아 뛸 수 있다는 행복감에 참가자들의 등불이 될 수 있어 시작전부터 가슴이 설랬다”며 “제 기록보다 느리긴 하지만 그래도 참가자들의 목표치를 설정해 주고 도움이 될 수 있으니 다른 대회보다 각오가 남달랐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이들 모두는 풀 코스(42.195㎞)를 수십차례 이상 완주한 이들로 대회 시작전 대회측에서 준비한 시간대가 적힌 풍선을 자신의 몸에 달고 뛰었다.
또 다른 페이스 메이커 양승천(45)씨도 “팔목에 페이스 분배표를 보고 뛰면 된다”며 “자신을 보고 쫓아온 마라토너들은 2시간 15분께 하프 코스를 완주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남한강 마라톤 첫번재 페이스메이커를 자처한 이들은 “이번 마라톤은 흥분과 기쁨이 더해져 다른 대회와는 다른 색다른 경험이 됐다”고 전했다.
<남한강마라톤> '페이스메이커' 의정부시청 동호회원들
입력 2005-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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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06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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