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토너 이봉주와 함께하는 마라톤 대회답게 프로선수다운 기량을 갖춘 마라톤 동호회들이 대거 참가해 불과 2회이지만 전국대회다운 위상을 과시.
코스별 출발에 앞서 대회장인 양평 강상체육공원 잔디밭에는 형형색색의 유니폼을 갖춰입은 마라톤 동호회들이 각 동호회별로 구령에 맞춰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을 하는 등 출발전 비장한 분위기를 연출.
회원 50여 명이 참가한 서울구로육상연합회 이건섭(52)회장은 “한달에 2회이상 전문 트레이너의 교육과 함께 실전같은 맹훈련을 했다”며 “회원 모두가 하프코스는 물론 풀코스까지도 얼마든지 달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춘만큼 이번 대회 우승을 자신있다”고 우승에 대한 각오를 피력.
○…경기시작 전 참가자들의 스트레칭을 도와주기 위해 선보인 '째저사이즈(Jazzexercise)' 동호회의 경쾌한 율동이 달림이들의 시선을 고정.
신나는 음악에 맞춰 진행된 이 들의 가볍고 힘찬 몸짓은 이날 대회를 잠깐동안 축제의 장으로 뒤바꿔 놓았다는 게 참가자들의 평.
씨엠엔 째저사이즈 세계연맹 최미나 회장은 “째즈를 쉽고 가볍게 응용할 수 있는 동작으로 변형시켜 유산소 운동에 접목시킨 프로그램이 바로 째저사이즈”라고 설명.
○…이번 대회 최고령과 최연소는 주수진(80·속초마라톤클럽, 1925년생)옹과 김윤아(4·중량구, 2001년생)양으로 두 사람의 나이차는 무려 76년.
각각 하프코스와 4.2㎞건강달리기를 완주해 눈길을 끈 이들은 주위 사람들로 많은 박수 갈채를 받기도.
지난 2000년부터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마라톤을 시작한 주 옹은 “마라톤을 통해 젊음을 되찾는 것 같다”며 힘주어 말했고, 가족과 함께 출전한 김양은 “달리는 게 좋아 아빠와 함께 출전했는데 상을 받게 돼 기쁘다”고 함박웃음.
○…달림이들의 체력보강을 위해 대회장 곳곳에 마련된 먹거리 장터가 참가자들의 인기를 독차지.
양평군 적십자사 자원봉사자들은 이날 8천명 분의 순두부를 준비했고, 일부 음료업체에선 무료 음료코너를 마련.
양평 반딧불 봉사회 최동분 회장은 “순두부는 속에 부담을 주지 않고, 뛰는데 힘을 보태 줘 준비했는데 순식간에 동이 날줄은 몰랐다”며 함박웃음.
○…“피로는 우리가 책임집니다.”
지난해 본사가 개최한 평택항마라톤대회에서 '손끝 마술'을 펼쳤던 평택한광여고 스포츠 마사지부 학생들이 이날 대회에도 참가, 마사지를 통해 달림이들의 피곤을 말끔히 풀어줘 호응.
지도교사 유성준씨는 “아마추어지만 스포츠 마사지 3급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학생이 30명이나 된다”며 “우리가 가진 기술을 스포츠인들을 위해 쓸 수 있다는 건 우리의 자랑이자 기쁨”이라고 강조.
또 뷰닉스가 달림이들을 위해 무료 설치한 9대의 발마사지 기계코너도 장사진.
○…민속축제 행사장을 돌아다니며 우리 전통 놀이의 하나인 '연 날리기' 및 '연제작 시연회'를 해 온 자칭 연예술가 이창석(64)씨가 대회장인 강상체육공원을 가득 채울 연을 갖고 나와 눈길.
달림이들이 출발한 뒤 이씨는 공원에서 미리 준비한 다양한 연을 늘어놓고, 다양한 연 날리기 시범을 보여줘 응원나온 사람들의 무료한 기다림의 시간을 보충.
그러나 이씨는 대회 플래카드를 붙여 날릴 대형 태극기 연을 준비했지만 바람이 많이 불지 않는 바람에 대형 연을 날리지 못하자 아쉬움을 토로.
○…'독도는 우리땅'과 '대~한~민국'은 한국인을 하나로 묶어주는 공통 구호.
이날 하프 코스에 참가한 한 단체 참가팀은 더위를 잠시나마 잊을 수 있도록 주민들이 물세례를 뿌려주자, “독도는 우리땅”라는 구호로 화답.
또 마라톤의 진풍경을 구경하기 위해 남한강변에 나온 양평지역 일부 주민들은 달림이들에게 힘있는 응원을 보내기 위해 집에서 갖고 나온 북을 두드리며 월드컵 박자인 '대~한~민국'을 연호해 눈길.
○…벽안의 중년 외국인이 홀로 대회에 참가, 10㎞코스를 완주해 눈길.
화제의 주인공은 2년전 극동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부임한 미국인 루이스 모리슨(50)씨.
지난해 한국인 친구의 손에 이끌려 남한간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가 남한강변의 수려한 경치에 매료돼 올해 또다시 출전을 결심.
모리슨씨는 “사실 하프코스를 달리려 했는데 요즘 담배를 부쩍 많이 피운데다 몸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10㎞코스에 도전하게 됐다″며 ″내년에는 열심히 준비해 꼭 풀코스까지 뛰겠다”고 작은 바램을 피력.
<남한강마라톤> 이모저모
입력 2005-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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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06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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