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했는데 우승하게 돼 기쁩니다.”

2시간49분38초만에 남자 풀코스 1위로 골인한 김창선(47·복사골마라톤클럽)씨는 “중간까지는 선두가 보이지 않아 1등은 생각 못했다”며 “하지만 30㎞지점부터 선두가 눈에 들어온 뒤부터 자신감을 얻어 우승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3월 인천마라톤 풀코스 2위에 이어 파주 아디다스마라톤 5위 등 뛰었다하면 입상하는 마라톤 마니아로 경력만 30년에 이르는 베테랑.

19세때 합기도를 연마하다 하체힘을 기르기 위해 시작한 달리기의 매력에 푹 빠졌다는 김씨는 “달릴때는 힘들지만 완주했을 때의 희열은 맛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며 마라톤 예찬론을 펼쳤다.

김씨는 또 “마라톤은 자신과의 싸움이지만 처음부터 너무 무리하지 않고 자신의 컨디션에 맞춰 달리는 게 중요하다”며 초보 마라토너에 대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