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 하얀 발 박세리 선수 처럼 세계적인 골프 선수가 되고 싶어요.”

지난 5일 화성 월문초(교장·김응수) 운동장에서는 조금은 특별한 행사가 진행됐다. 조그만 변두리 초등학교 행사에 박봉현 화성시 부시장, 최길용 화성교육청 학무과장, 최지용 화성시 의회의장, 금종례 도의원, 김겸 시의원과 인근 초중고 교장 및 동문 등 100여명이 넘는 내빈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이날 화성시에서는 최초로 초등학교 골프부가 창단됐다. 창단식에는 5학년 김민석 선수를 필두로 16명의 선수들이 뜨거운 박수와 함께 소개됐고 참석 내빈들은 이들의 희망찬 첫 걸음을 위해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지난 1953년 개교한 월문초는 최근 학생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폐교 위기까지 내몰렸다.

이에 화성시는 전교생이 88명(병설 유치원생 12명을 포함)에 불과한 이 곳 월문초에 20타석 규모(500평)의 연습장 부지를 마련하고 화성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골프부 지정 승인을 받았다.
월문초는 또 경기도와 화성시에 시책추진보전금 3억원을 요청, 곧 골프연습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꼬마 선수들의 가슴을 더욱 부풀게 하고 있다.

김응수교장은 “화성 지역에서 골프 재능을 갖춘 어린 선수들을 발굴해 내 체계적인 교육을 받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골프 특성화 학교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