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울트라땅콩' 장정(25)이 미국 진출 6년만에 메이저대회에서 첫 우승을 일궈냈다. 〈관련기사 12면〉

 위성미(15·미셸 위)보다 27㎝ 가까이 작고 '스폰서'도 없이 혼자 힘으로 투어생활을 하고 있는 장정(151㎝)은 1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포트의 로열버크데일골프링크스(파72·6천43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18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1위에 올랐다.

 지난 2000년 대회 우승자 소피 구스타프손(276타)과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이상 스웨덴·279타)을 뿌리친 장정은 이로써 99년 LPGA 투어 진출 이후 6년만에 감격의 첫 우승컵을 안았다. 2위 구스타프손과는 4타차의 완벽한 우승이다.

 이번 우승으로 장정은 박세리(28·CJ), 박지은(26·나이키골프), 김주연(24·KTF)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4번째로 LPGA 투어 '메이저퀸'에 등극했다.
 장정의 우승으로 한국은 올해 LPGA에서 4승을 거뒀으며 US여자오픈(김주연), 캐나다여자오픈(이미나)에 이어 LPGA투어 3대 내셔널타이틀 연속 제패라는 기록까지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