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싱키=연합] 쿠바의 '괴력녀' 오슬레이디스 메넨데스(26)가 2005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3번째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메넨데스는 1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핀란드 헬싱키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여자 창던지기 결승에서 71m70을 던져 2001년 자신이 세운 종전 세계기록(71m54)을 16㎝ 늘리며 우승했다. 아테네올림픽 챔피언 메넨데스는 '투창의 나라' 핀란드에서 괴력을 과시하며 크리스티나 오베르크폴(독일·70m03)을 제치고 2001년 에드먼턴대회에 이어 생애 두번째 세계선수권 타이틀을 따냈다.
모로코에서 바레인으로 귀화한 '오일파워' 라시드 람지는 남자 800m에서 1분44초24로 유리 보르자코프스키(러시아·1분44초51)의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해 1천500m에 이어 중거리 2관왕이 됐다.
람지는 1964년 이후 메이저대회에서 처음 800m와 1천500m를 동시에 제패해 새로운 중거리 제왕에 올랐다.
케냐의 벤자민 리모는 남자 5천m에서 마지막 반바퀴 놀라운 역전 질주로 13분32초55를 주파, 12바퀴까지 선두를 지킨 실레시 시히네(에티오피아·13분32초81)를 제치고 우승했다.
남녀 1천600m계주에서는 미국과 러시아가 각각 우승했다.
남자 400m 우승자 제레미 워리너(미국)와 여자 400m허들 금메달리스트 율리야 페촌키나(러시아)는 미국과 러시아 계주팀의 4번, 1번 주자로 각각 뛰어 2관왕이 됐다.
남자 높이뛰기에서는 우크라이나의 유리 크리마렌코가 2m32로 우승했고 여자 1천500m에서는 타티아나 토마쇼바(러시아)가 4분0초35로 1위를 차지했다.
메달 집계에서는 미국이 93년 슈투트가르트 대회의 기록을 깨며 사상 최다인 14개의 금메달을 따내 종합 우승했고 러시아(금 7개), 에티오피아(금 3개)가 뒤를 이었다.
[세계육상] 쿠바 메넨데스 3번째 세계신기록
입력 2005-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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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16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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