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성 성향을 띤 발달 장애 3급’의 장애인으로 8일 체코에서 열린 세계장애인수영선수권대회 배영 200m에 출전해 세계신기록인 2분24초49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진호(부산체고 2년).
 올 초 방송 출연과 함께 '수영의 말아톤'으로 불리며 국민적 스타로 떠오른 김진호는 이번 금메달 뒤에는 어머니 유현경(45)씨와 아버지 김기복(47)씨의 헌신적인 뒷받침과 진호 스스로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

 4~10세때 자폐 증상이 심해 2살 늦게 초등학교에 입학한 김진호는 물을 유난히 좋아한 탓에 유 씨의 권유로 수원 중앙기독초 5년때부터 보통 아이들과 함께 수영을 배우기 시작했다. 의사소통만 느릴 뿐 체격 조건이 좋았던 김진호는 개인 교습을 위해 유 씨와 함께 일산, 부천, 평택, 안산 등을 돌아다녔다.

 또 아버지 김씨는 진호가 좋아하는 수영을 가르치기 위해 수원북중 특수학급에서 공부와 수영 특기생으로 운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했고 고등학교도 장애인 선수를 받아주는 학교를 물색하다 부산체고로 진학했다.

 이로 인해 유 씨는 김 선수와 함께 부산으로 거처를 옮기고 김 씨도 경기도 안산에서 의료업을 하는 등 진호 가족들은 이산가족으로 지내야했다.
 아버지 김씨는 “아직 진호의 진로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진호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어떤 일이라도 적극 밀어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