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SK가 무승부를 기록하며 선두를 지켰고 인천 유나이티드는 돌풍에 시동을 걸었다. 반면 수원 삼성은 역대 전적(7승1무1패)에서 절대 우위를 점했던 광주 상무에 일격을 당하며 무너졌다.

 부천은 11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 2005 후기리그 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전후반 득점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또 인천은 전주 원정 경기에서 전반 7분 서동원의 프리킥을 방승환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얻은 선취골을 끝까지 잘 지켜 전북 현대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부천은 후기리그 3연승 뒤 1무로 승점 10을 기록해 1위를 유지했고 인천은 3승1패를 마크하며 전날 6위에서 4계단 상승한 2위로 도약했다.
 김도훈(성남 일화)-박주영(FC 서울)의 신·구 스트라이커 대결로 관심을 모은 서울 경기에서는 성남과 서울이 0-0으로 비겼다. 성남은 이날 슈팅수에서 17대12로 서울에 앞섰지만 막판 골 결정력 부족으로 아쉽게 무승부를 기록, 2승1무가 됐다.

 반면 수원은 홈 경기에서 후반 김상록에게 잇따라 2골을 허용하며 광주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수원은 6경기 무패행진(4승2무)에 마침표를 찍었고 광주와의 올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3승1패를 기록했다.
 산드로를 축으로 안효연과 이따마르를 최전방에 내세운 수원은 광주의 수비에 막혀 이렇다할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고 후반 10분 산드로가 광주 수비수 서덕규를 팔꿈치로 가격, 퇴장당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광주는 후반 17분 김상록이 송종국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22분에도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골지역 정면에서 왼발슛을 터트리며 거함 수원을 침몰시켰다.
 한편 이날 수원 경기에서는 서포터스들이 심판의 판정에 대해 항의, 물병을 그라운드로 던지는 등 좋지 않은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