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기종목의 설움을 한순간에 보상받은 것 같습니다.”
2001년 체전 동메달 이후 4년만에 출전해 첫 금메달의 영예를 안은 고양 백신고(교장·이칠영) 럭비풋볼의 박덕래(41) 감독은 우승의 영광을 교장과 학부모 등 주변사람들에게 돌렸다.
지난 98년 창단한 백신고는 예선전서 강팀인 인천기계공고와 대구상원고를 만나 고전하며 체력이 고갈됐지만 이날 결승전서 주장 김인철을 비롯 김여훈, 임대규(이상 3년) 등 주전들이 특유의 집중력을 발휘, 우승했다.
지난 4월 춘계리그전 우승을 필두로 충무기, 문광부장관기 2연패에 이어 이번 체전까지 시즌 4관왕에 오른 백신고는 지난해 9월 이후 27연승을 거두며 전국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감독은 “지난달 문광부장관기에 이어 한·중·일 주니어대회에 참가하는 등 쉴새없이 경기를 펼쳐 선수들이 부상이 많았다”며 “하지만 선수들의 투혼과 주변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우승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이칠영 교장은 “학교에 잔디구장이 없는데다 최근 코치마저 육사 감독으로 떠나 훈련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런 열악한 상황에서도 승리를 일궈낸 선수들이 무척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취재반
[전국체전/화제의팀] 열악환경 극복 '값진승리'
입력 2005-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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