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연합뉴스)제4회 마카오 동아시아경기대회(29일∼11월6일)에 참가한 남북한 선수단의 29일 개막식 동시입장 때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할 공동기수가 농구의 '남남북녀'(南男北女)로 정해졌다.

 이승국 한국 선수단장과 리동호 북한 선수단장은 28일 오후 북한 임원 숙소인이스트아시아홀에서 회동을 갖고 남북 공동기수로 남녀 농구 선수인 양희종(21·연세대·193㎝)과 유현순(23·여·177㎝)을 각각 결정했다. 2000시드니올림픽 이후 통산 6번째로 공동 입장하는 남북의 공동기수가 남남북녀로 정해진 것은 2002부산아시안게임 때 황보성일(핸드볼)-리정희(축구)와 2003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때 최태웅(배구)-김혜영(펜싱)에 이어 3번째.
 시드니올림픽의 정은순(농구)-박정철(유도)과 2003아오모리동아시안게임의 김자연(바이애슬론)-강현수(빙상), 아테네올림픽의 구민정(배구)-김성호(농구)는 '남녀북남'(南女北男)이었다.

 남한 공동 기수의 영예를 안은 포워드 양희종은 공·수를 두루 갖춘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2003년 세계청소년선수권과 지난해 아시아선수권, 올 해 이즈미르 하계유니버시아드에 한국 국가대표로 참가했다.
 또 북한의 똑같은 포워드인 유현순도 2003년 10월7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 개관식 기념으로 열린 남북 통일농구대회 때 북측 대표로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