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라인 얼짱' 궉채이(안양 동안고 3년)가 같은 학교의 공희다, 이초롱과 함께 안양시청 유니폼을 입는다.
 박성일 동안고 인라인롤러 코치는 16일 “궉채이가 안양시청에 입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오는 18일 오후 3시 안양시청에서 입단 계약서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코치는 “(궉)채이가 부모님과 함께 전날 안양시 체육회 관계자와 만나 입단 계약을 위한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하지만 (궉)채이가 하룻만에 부모님을 설득, 결국 안양시청 입단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궉채이와 안양시는 이날 연봉과 계약금 공개는 하지 않았다.
 당초 궉채이는 안양시청 입단을 원했지만 연봉 문제와 대학 진로를 놓고 부모님과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궉채이는 팀 동료 공희다, 이초롱이 같은 팀에서 함께 훈련할 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일찌감치 안양시청 입단을 결심했고 내년 세계선수권대회 3관왕 도전을 위해 대학 진학을 포기하는 대신 2007년 K대학(협상중) 입학을 추진키로 합의, 부모님의 마음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안양 범계초, 귀인중, 동안고를 거치면서 '한국 인라인롤러의 간판 스타'로 자리잡은 궉채이는 지난해 이탈리아 세계롤러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에 오르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고 올해 전국체전 1만m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편 서울시는 궉채이의 영입을 위해 연봉 8천만원, 계약금 7천만원 등 모두 1억5천만원과 대학 입학을 보장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