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와 안양시의 우수 선수 영입을 놓고 체육계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수원시는 지난 18일 수원시체육회관에서 양궁 대학랭킹 1위 윤미진(경희대 4년)과 정식 계약을 맺었다. 윤미진은 사실상 전북도청의 박성현, 이성진과 함께 한국 양궁을 이끌고 있는 현역 최고 선수.
그러나 당초 기대되던 윤미진의 단짝 친구이자 라이벌인 대학 랭킹 2위 이현정(경희대 4년)의 영입은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이현정이 20일 현대 모비스(울산)와 입단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
이현정은 2개월 전부터 윤미진과 함께 수원시청 입단설이 나돌았다. 하지만 윤미진 영입에만 신경써온 수원시는 미온적 태도(?)로 이현정을 결국 타 시·도에 내주고 말았다.
만약 수원시가 이들을 모두 데려왔다면 전북도청에 버금가는 전력을 보유, 스포츠메카 수원시를 세계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을 것이다. 어찌보면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수원시의 행정이 드러난 셈.
이에 비해 22일 '인라인 얼짱' 궉채이(안양 동안고 3년)와 입단 계약식을 가지는 안양은 전국 최고의 팀을 만들고자 궉채이의 동기인 이초롱, 공희다까지 데려온다. 이들의 영입으로 안양시는 국가대표 우효숙이 이끄는 청주시청의 강력한 라이벌로 떠오르게 됐다. 특히 안양시는 내년 세계롤러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인라인 롤러의 메카' 안양시를 세계에 알릴 전망이다.
일선 지도자들은 흔히 '스타 선수는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팀 동료들의 희생없이는 만들어질 수 없다'고 강조한다. 그만큼 팀의 훈련 환경과 선수들간의 화합없이는 좋은 선수, 좋은 팀이 만들어질 수 없다는 얘기다.
[호루라기] 선수영입 스타만 보여서야
입력 2005-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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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1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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