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꿈나무의 요람' 이천 양정여자중·고교 탁구부가 올 시즌 정상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3개월간 동계훈련을 통해 하루 4차례 강도높은 훈련을 소화해 내는 등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 개개인의 실력 향상에 힘써왔다. 특히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이천시민회관체육관에서 열리는 경기도지사기 및 교육감기탁구대회에서 숨은 실력을 발휘, 예년의 명성을 잇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양정여고는 회장기 전국중고탁구대회 단체전 준우승에 이어 문화관광부장관기 전국탁구대회에선 여중·여고부가 단체 3위를 거두는 등 꾸준한 성적을 올렸다.

지난 81년 탁구부를 창단한 양정여중은 83년 체육관 탁구훈련장을 개관하면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고 84년 양정여고 탁구부가 창단되면서 제 2전성기를 맞기도 했다.
이후 양정여중·고는 지난 89년 영국 J오픈 탁구대회 단체전에서 이 학교 출신인 손지연이 개인단식과 개인 복식에서 금메달을 휩쓸었고 83년 세계청소년 탁구대회에선 전미란이 팀의 단체전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체육관에서 일찌감치 자신의 실력을 키워온 13명(중등부 9, 고등부 4명)의 양정여중·고 선수들은 올 시즌 전국대회에서 반드시 정상에 올라 '명가재건'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이들은 선·후배를 떠나 친 자매처럼 지낼 정도로 서로의 성격과 기량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또 코치진도 풍부하다. 중학교 체육 교사인 김지일(35) 감독과 천영훈(29) 코치, 권오진(31) 감독과 손정길(33) 코치가 각각 중등부와 고등부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덕종 양정여고 교장은 “25년동안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지도자들과 선수들의 노력으로 탁구부가 명성을 이어왔다”며 “올해 선수들의 기량이 급성장한 만큼 전국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