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며 A조 1위로 8강에 진출한 한국대표팀이 13일 오후 1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젤 스타디움에서 B조 1위팀과 본선리그 첫 경기를 벌인다.

8강에 선착한 A조의 한국과 일본은 13일부터 17일까지 B조 1,2위팀과 본선리그를 통해 4강 진출국을 가린다.

그에 앞서 한국은 6일 전세기를 타고 미국으로 날아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훈련 캠프를 차리고 9일과 11일 각각 미국프로야구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편성된 B조는 8일 새벽 6시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벌어지는 미국과 멕시코의 경기를 시작으로 4일간 예선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인 미국과 캐나다가 각각 1,2위로 본선에 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미국이 B조 1위로 올라올 경우 한국은 13일 맞붙는다. 선발로는 우완투수 제이크 피비(샌디에이고)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1선발 피비는 멕시코와의 예선 1차전과 19일 벌어지는 준결승 선발로 미리 낙점받은 상태. 미국이 피비-돈트렐 윌리스(플로리다)-클레멘스 3인 선발 체제를 가동할 예정이기 때문에 날짜상으로 한국전에는 피비가 나설 차례다.

미국대표팀의 에이스인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44.전 휴스턴)는 11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어서 WBC 투구수 제한 특별 규정에 따라 한국 및 일본과의 본선리그에는 등판하지 않을 전망이다.

50개 이상을 던진 투수는 나흘간 등판할 수 없어 클레멘스는 15일까지는 못나온다. 16일과 17일 본선 경기는 같은 조끼리의 맞대결이다.

한국은 14일 정오에는 B조 2위팀인 캐나다와 본선 2차전을 치른다.

하루를 쉬고 16일 정오에는 4강 진출의 사활이 걸려 있는 일본과 다시 한번 혈전을 벌일 예정이다.

한국이 일본을 제치고 WBC 4강에 올라갈 경우 장소를 샌디에이고로 옮겨 19일 C조(쿠바, 네덜란드, 파나마, 푸에르토리코)-D조(호주, 도미니카공화국, 이탈리아, 베네수엘라) 대결에서 올라온 4강팀 중 한 팀과 결승행을 다툰다.

결승전은 21일 오전 11시 펫코파크에서 벌어진다.


◇한국팀 8강 본선 일정(애너하임 에인젤 스타디움)
▲3월13일= 한국-B조 1위(오후 1시), 일본-B조 2위(오전 6시)
▲3월14일= 한국-B조 2위(정오)
▲3월15일= 일본-B조 1위(오전 9시)
▲3월16일= 한국-일본(정오)
▲3월17일= B조 1위-B조 2위(오전 9시30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