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가 재건'을 노리는 성남 일화가 지난 시즌 챔피언 울산 현대를 제물로 3연승을 달렸고 수원 삼성은 돌풍의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리그 첫 승을 거뒀다.

성남은 19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 2006 전반기리그 3차전에서 우성용의 페널티킥 두 방과 김두현의 중거리슛으로 울산을 3-1로 제압했다.
이로써 성남은 승점9를 기록하며 이날 나란히 패한 포항과 인천(이상 승점6)을 밀어내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 15일 대구와의 성남 홈 개막전에서 2골을 몰아 넣은 우성용은 전반 22분 박동혁의 고의적인 핸들링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가볍게 꽂아넣어 선제골을 뽑은 뒤 후반 24분에도 박진섭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또다시 성공시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현역 최다골을 기록 중인 우성용은 시즌 4호골로 득점 순위 단독 선두를 달렸고 생애 통산 86번째 골로 100골 고지에 14골 차로 다가섰다.
반격에 나선 울산은 전반 27분 레안드롱의 헤딩슛으로 팀 통산 1천호골을 쏘아올리며 동점을 이뤘지만 성남은 개막전 첫 골의 주인공 김두현이 전반 29분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벼락같은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결승골을 터트렸다.

또 수원은 홈 경기에서 전반 16분 산드로의 패스를 이어받은 청소년대표 출신 골잡이 신영록이 왼쪽 골지역에서 가슴트레핑에 이은 오른발슛으로 인천을 1-0으로 제압했다. 수원은 2무 뒤 첫 승을 신고했고 2연승을 달린 인천은 시즌 첫 패를 안았다.

두 경기 연속골의 이동국(포항)과 연속 공격 포인트의 박주영(FC서울)이 맞붙은 포항에서는 서울이 김동진의 결승골로 포항을 1-0으로 눌러 2무 뒤 첫 승을 올렸고 부산과 대구는 네 골씩 주고받는 공방 끝에 4-4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