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 2006 전반기 4라운드 경기에서 수원 삼성의 김남일(왼쪽), 조원희(오른쪽) 등 수원 선수들이 대전 시티즌 이관우의 프리킥을 막기 위해 뛰어오르고 있다.
성남 일화가 파죽의 4연승을 달렸고 수원 삼성은 '대전 징크스'의 한을 풀지 못했다.
성남은 25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 2006 전반기 4라운드 경기에서 브라질 용병 두두와 모따가 사이좋게 한 골씩을 작렬해 광주 상무를 2-0으로 꺾었다.

이로써 성남은 지난 12일 개막전인 대전을 비롯, 대구, 울산, 광주를 차례로 연파하고 4전 전승으로 승점12를 마크하며 단독 선두를 굳혔다.
성남은 모따-두두-우성용으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의 위력과 미드필드와 수비에서 이어지는 유기적인 압박 플레이로 광주를 제압했다.

성남은 전반 16분 모따가 단독 돌파 후 살짝 띄워준 패스를 골지역 왼쪽에서 두두가 가볍에 밀어넣어 선취점을 뽑은 뒤 후반 23분에도 2004년 득점왕 모따가 아크 오른쪽에서 왼발 중거리슛으로 네트를 갈랐다. 모따는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수원은 26일 대전 시티즌과의 원정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기면서 지난 3년간 11경기 연속 무승(6무5패)의 '대전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수원은 이날 17개의 슛을 날렸지만 모두 골대를 외면하는 등 골 결정력 부족의 한계를 드러냈다.

수원은 초반 데니스의 개인 돌파를 앞세워 대전 골문을 노렸지만 득점에 실패했고 전반 30분 대전 헤지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주심의 반칙 선언으로 한숨을 돌렸다. 수원은 후반에도 이따마르를 투입하며 대전을 위협했지만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또 인천도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라돈치치와 김한원, 이준영의 쓰리톱으로 공세를 펼쳤지만 득점에 실패, 0-0으로 경기를 끝냈다. 인천은 후반 34분 최진철이 2개의 경고로 퇴장당한 전북을 상대로 무득점에 그쳐 홈 2연승 및 시즌 3승 도전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