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약진, 수원 주춤, 인천 평균'.
프로축구 K-리그 전반기가 지난 26일까지 3분의 1에 가까운 4라운드를 치르면서 향토구단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초 올 시즌 4강으로 성남 일화와, 수원 삼성, FC서울, 울산 현대를 꼽았지만 현재까지 성남과 서울을 제외한 수원과 울산은 초반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또 지난 시즌 준우승팀 인천 유나이티드도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성남은 지난 25일 광주 상무를 2-0으로 꺾고 14개 구단중 유일하게 4전 전승을 달리고 있다.

성남이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4경기에서 8득점, 2실점으로 공·수의 밸런스가 뛰어난데다 안정적인 포백(4-back)을 구사하고 있기 때문. 특히 성남은 용병 두두와 모따가 광주전에서 첫 골을 터트렸고 은퇴한 김도훈 대신 득점원으로 뽑힌 우성용(4골)이 제 역할을 다해주고 있는데다 미드필더 김두현(2골)까지 가세, 전력 상승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반면 1승3무로 6위를 마크하고 있는 수원은 4경기에서 2득점에 머물며 해결사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 수원은 김남일과 김진우, 송종국이 돌아오면서 미드필드 라인이 차츰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산드로, 이따마르, 신영록, 김대의 등으로 구성된 공격진이 좀처럼 화력을 내지 못해 차범근 수원 감독에게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2승1무1패로 4위를 달리고 있는 인천은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수원에 불의의 일격을 당해 1패를 안고 있지만 4경기에서 5골을 터트리는 주전 공격수들의 활약으로 올 시즌에도 돌풍의 여지를 남겨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