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충남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경기에서 현대캐피탈 루니(위)가 삼성화재 김세진의 블로킹을 피해 강타를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캐피탈이 프로배구 첫 통합 우승을 달성하며 11년 만에 정상 탈환의 감격을 누렸다. 여자부에서도 정규리그 우승팀 흥국생명이 도로공사를 눌러 정상에 올랐다.

'장신군단' 현대캐피탈은 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KT&G 2005~2006 V-리그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숀 루니-후인정 좌우쌍포를 앞세워 '무적함대' 삼성화재를 3-0(25-21 25-13 25-21)으로 완파했다.
정규리그 우승팀 현대캐피탈은 이로써 챔프결정전 전적 3승2패로 통합 우승까지 거머쥐며 '만년 2위' 꼬리표를 떼고 새로운 최강자로 떠올랐다. 현대캐피탈이 정상에 선 것은 1995년 슈퍼리그 챔프전 이래 꼭 11년 만이다.

반면 사상 유례없는 리그 10연패를 노리던 삼성화재는 화력 부족을 절감하며 '9'에서 연속 우승 행진이 멈춰선 채 10년 만에 정상에서 내려와야 했다. '특급 용병' 루니는 총투표 30표 가운데 22표의 몰표를 받아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여자부 챔피언결정 최종전에선 흥국생명이 MVP로 뽑힌 '슈퍼루키' 김연경의 맹활약으로 도로공사에 3-1(18-25 25-20 25-18 25-20)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3승2패로 우승컵을 안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