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팀' 과천고가 제11회 무학기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창단 4년만에 전국대회 첫 우승컵을 안았다.
과천고는 20일 경남 합천공설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송성현과 윤성우의 연속골에 힘입어 부산 개성고를 2-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02년 6월 창단된 과천고는 이로써 지난해 대한축구협회장배 결승에서 신갈고와 0-0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아쉽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픔을 딛고 이번 대회에서 전국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특히 과천고는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해 무서운 돌풍을 일으키며 정상의 자리까지 올라 고교축구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과천고는 지난 18일 준결승에서 김남준의 선제골과 정윤의 결승골에 힘입어 서울 중대부고를 2-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이날 결승에서 과천고는 경기 전반 득점기회를 만들기 위해 상대방 골문을 여러 차례 두드렸으나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개성고와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다.
후반 7분께 과천고는 송성현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이 바람의 영향을 받으며 상대 수비수들이 손쓸 틈도 없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과천고는 16분께 미드필드에서 올라온 볼을 윤성우가 페널티지역 앞에서 수비수를 등지고 골지역 우측까지 단독 돌파,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골네트를 가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과천고는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개성고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은 김신욱이 차지했으며 박두흥 감독은 지도자상, 한상열 코치는 코치상을 각각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