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세계적인 선수를 배출해야 할 시점'.
제51회 경기도체육대회가 수원시(1부)와 포천시(2부)의 우승으로 3일간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체전은 한수 이북지역에서 두 번째(의정부 2002년)로 열렸다는 점에서 대회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고양시는 체전 유치단을 통해 정보수집과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만전을 기했다. 종목별로 경기가 벌어질 27개 경기장을 새롭게 단장했고 자원봉사 모집과 대회 진행을 위한 제반 준비를 마쳤다. 특히 고양시는 이번 대회에서 도민체전 사상 처음으로 행주산성 해맞이 봉에서 채화를 한후 봉송을 거쳐 성화대에 점화하는 등 도민체전의 위상을 한껏 올렸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도민체전이 앞으로 도체육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서는 각 시·군에 맞는 특정 종목 육성과 '도민체전용'이 아닌 세계대회에서 시·군 및 도의 명예를 높일 수 있는 실력있는 인재를 확보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실제로 안양시는 인라인롤러 종목을 체계적으로 정비, 우수 선수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안양시는 초·중·고 및 직장운동경기부 인라인롤러팀을 체계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오는 9월 세계롤러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를 유치해 놓은 상태다.
또 타 시·군에 비해 많은 16개 직장운동경기부를 육성하고 있는 수원시는 운동부 운영비 증가에도 불구, 일부 종목에서 우수 선수를 영입하는 등 일찌감치 스타급 선수들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이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의 선전에 힘입어 종합 순위를 끌어올렸듯 이제 각 시·군도 지역 학원 운동부와 연계할 수 있는 특정 종목을 적극 지원, 전국 및 세계에 시·군 이미지를 알려야 한다.
다만 이번 체전에서도 김포시가 배구 2부 남일반부에 부정선수 출전으로 몰수패를 당하는 등 부정선수 문제가 '옥에 티'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