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도 실버생활체육대회 생활체조 부문에 참가한 의정부 댄스팀들이 노익장을 과시하며 음악에 맞춰 율동을 펼치고 있다./김종택기자·jongtaek@kyeongin.com
“행복이 따로 있나요. 나이먹고도 이렇게 뛸 수 있다는 게 바로 행복이죠.”
'활기찬 삶·행복한 미래'라는 슬로건을 내건 경기도내 노인생활체육인들의 잔치 2006 경기도 실버생활체육대회가 21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경기도생활체육협의회(회장·이춘택)가 주최하고 부천시생활체육협의회와 종목별 연합회가 공동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31개 시·군에서 65세 이상 노인 및 임원, 관계자 4천여명이 참가, 생활체조, 탁구, 게이트볼, 궁도, 테니스, 배드민턴 등 6개 정식 종목과 투호(민속경기), 그라운드골프(시범종목) 등 8개 종목에 걸쳐 기량을 겨뤘다.

올해 첫 개최된 이번 대회에는 게이트볼에 1917년생인 권중학(용인시)옹을 비롯 테니스의 최재성(성남·1920년생), 탁구 김남섭(광명·1921년생), 궁도 김남기(안산·1922년생), 배드민턴 김사완(구리·1923년생), 생활체조 이경옥(안산·1925년생)옹이 각 종목별 장수상을 수상하는 등 80~90대 최고령층에게도 큰 호응을 받았다.

참가 선수들은 저마다 “이런 대회가 진작에 있었어야 했다”며 대회신설에 큰 의미를 부여하며 그동안 취미삼아 해오던 각종 생활체육종목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만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한의사협회, 단월드와 함께 부스 10개를 설치하고 체성분측정과 혈당측정, 혈압 및 기측정, 금연침 등을 시술하는 한편 건강상담도 병행해 노인들의 건강상태를 체크, 인기를 끌었다.

이날 우천 관계로 인해 야외종목인 테니스는 10월 중 테니스연합회장기때로 순연돼 아쉬움을 남겼다.
함홍규 도생활체육협의회 사무처장은 이날 “노인들의 생활체육에 대한 열망이 이렇게까지 큰 줄 몰랐다”며 “내년에는 시·군에서 먼저 선발전을 거치는 등 노인들을 위한 생활체육대회로 확대·발전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궁도에선 고양시, 게이트볼에선 연천군, 생활체조는 수원시, 탁구는 고양시, 배드민턴은 성남시가 각각 종목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