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안성 하노바승마장 승마훈련장을 방문한 사회복지법인 '사랑의 복지관' 정신지체아들이 재활승마치료사의 도움으로 말을 타고 있다. /이준배기자·acejoon@kyeongin.com
경인일보배 제1회 전국생활체육승마대회 장소인 안성 하노바승마장이 최근 재활치료의 메카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승마를 통해 장애를 극복하는 사례가 부각되면서 장애치료를 위해 승마장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하노바승마장의 경우 규모가 크고 현대식 시설을 갖춰 여느 승마장에 비해 인기도가 높다.

길어진 주말 활용을 위한 동호인 인구와 재활치료란 목적성 수요까지 증가되면서 관심밖으로 밀려나 있던 승마장이 도시민들의 주말을 책임질 새로운 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재활 목적의 수요가 크게 늘자 승마협회는 아예 하노바승마장에 재활치료사를 배치해 재활치료를 돕고 있는 중이다.

29일 오후 찾은 하노바승마장 한편 승마훈련장에는 얼굴 가득 함박웃음을 머금은 정신지체아 3~4명이 재활승마치료사의 도움을 받아 말타기에 여념이 없었다.
사회복지법인 '사랑의 복지관'(서울 서초구 서초동 소재)에서 온 이들 장애아는 지난해 봄부터 매주 2차례씩 하노바승마장을 방문해 재활승마치료를 해오고 있다. 이들을 인솔한 복지관 관계자는 “승마를 이용한 재활치료 이후 아이들의 자세교정뿐 아니라 정서적으로 큰 도움을 얻고 있다”며 치료효과에 크게 만족했다.

재활승마치료를 위해 방문하는 장애아들은 매주 200~250여명씩 줄지어 하노바승마장에 모습을 나타낼 정도로 이젠 승마재활치료는 일반화됐다.
김갑수 (사)장애인재활협회 회장은 “하노바 승마클럽에서 자폐아·뇌성마비 등 월 1천여명의 장애인을 교육하고 있다”며 “말과 함께 운동하면 척추가 움직이며 균형감각에 대한 지속적인 자극으로 치료 효과가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박문화 하노바승마클럽 원장은 “반남 박씨 서계공파 종친회에서 승마장 부지를 지원해줘 이익금은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며 “재활승마는 올해 벌써 7년째 해오고 있는 승마장 중점 사회사업 중 하나로 반응이 매우 좋다”고 밝혔다.